무려 8년 8개월 만에 타이틀전에 나섰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4R TKO패를 당했습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한국시간으로 4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서 레프리 스탑으로 4라운드에 TKO패를 당했습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타이틀 전에 도전한 이후 약 8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뒤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첫번째 라운드는 탐색전이었습니다.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반격을 노렸습니다. 코리안 좀비답게 정찬성은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계속 밀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정찬성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챔피언의 공격은 매서웠습니다. 결국 정찬성은 왼손 공격에 자세가 무너지며 1라운드 막판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볼카노프스키의 연달은 펀치와 킥에 KO 직전까지 몰렸지만 공이 울리며 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공이 정찬성을 살린 셈이었습니다.
두번째 라운드에서 챔피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킥공격으로 정찬성의 중심을 조금씩 무너트렸고, 이후 테이크 다운으로 정찬성을 로우 포지션으로 끌고갔습니다. 정찬성은 카프킥과 펀치로 견제했지만 유효타는 없었습니다.
볼카노프스키의 강펀치에 정찬성은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챔피언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켜 파운딩 펀치를 날렸습니다. 간신히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온 정찬성은 계속해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세번째 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자신의 별명답게 좀비처럼 다시 살아나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계속 밀리던 정찬성은 계속해서 챔피언에게 공격을 하면 유효타도 성공하였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노련하게 잽으로 견제하였습니다. 라운드 막바지 정찬성은 챔피언의 펀치에 다시 한 번 쓰러져 위기를 맞았고 남은 15초를 버티며 또 다시 공이 살렸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라운드에서 챔피언의 공격에 정찬성이 휘청이자 결국 레프리는 경기를 중단하고 정찬성이 패하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한 정찬성은 인터뷰에서 정말 자신이 있었으나 경기 내내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1987년 생인 정찬성은 만35세의 나이입니다. 나이를 생각한다면 과연 다시 한 번 도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추성훈을 보면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잘 회복하셔서 좋은 경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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