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들을 하키영웅으로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이티 덕 영화 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드리려 합니다. 영화는 국내에서 극장 개봉 없이 1993년 비디오로 출시된 영화입니다.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디즈니에서 제작한 아동용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아이스하키를 배워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1편은 아마도 더 유명한 ‘엑설런트 어드벤쳐’1편의 스티븐 헤렉 감독이 연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연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라는 배우가 하키팀 코치인 ‘고든 봄베이’역을 맡았었는데, 당시 크게 흥행작이 없었던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이 영화를 계기로 아동용 가족 영화의 단골 배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약 1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비디오 판매로도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속편이 제작되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는 총 3편까지 제작되었는데 3편 모두 감독이 다른 사람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1992년에 마이티 덕스 영화를 제작한 디즈니는 1993년에 실제로 NHL에서 ‘마이티 덕스 오브 애너하임’ 이란 아이스하키 팀을 창단하였습니다. 그래서 2편 이후로는 프로팀의 오리 로고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며 우승을 향해 달리는 오리들
3편의 줄거리를 소개하기 전 1,2편의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편(1992년)에서는 어린 시절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결승골을 실패하고 그 충격으로 아이스하키를 거부하게 된 고든(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이 문제아들을 훈련시켜서 팀이 우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포츠 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편(1994년)에서는 고든이 팀을 우승시키고 NHL에 도전하기 위해서 AHL로 떠났지만 부상으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맡아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3편(1996년)에서는 주인공들이 성장하여 고등학생이 됩니다. 그들은 사립학교인 에덴 홀 고등학교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을 키워왔던 고든이 이제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청소년 친선 경기 위원회에서 고든을 스카우팅 디렉터로 임명한다는 제한을 했기 때문입니다. 찰리는 고든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고든은 이런 기회를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찰리를 설득합니다. 결국 고든은 떠나고 오리온 코치가 이들을 맡게 됩니다.
에덴 홀 고등학교에는 이미 워리어스 아이스하키팀이 있었습니다. 워리어스 아이스하키팀은 주 우승 경험이 많은 훌륭한 팀이었습니다. 워리어스 아이스하키팀은 덕스팀을 불량품이라고 부르며 탐탁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스링크에서 첫 만남부터 두 팀의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첫 연습을 하는 덕스팀에게 새로운 코치 오리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간 그들이 해온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방법에 맞추라고 합니다. 덕스팀은 새로운 코치와도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팀의 실력을 체크한 오리온은 라커룸에서 학교 규칙은 C학점 이상이어야 선수로 활동할 수 있지만 자신의 팀은 B학점이상이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워리어스 대표팀과 공식 경기를 하기 전까지 멀리하라고 충고를 합니다.
에덴 홀 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브레이크 팀과 첫 경기를 가지게 되는 덕스팀은 1,2피어리드에서 9대0으로 앞서 갑니다. 그러나 3피어리드에 9대9 동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코치는 락커룸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퍽을 집어 던지고 나갑니다.
워리어스 대표팀과 신경전을 벌이던 이들은 결국 비공식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워리어스와 뒤엉켜 싸우게 되고 오리온코치가 와서 이들의 싸움을 말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워리어스)와 엮이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덕스 유니폼을 벗으라고 하자 결국 찰리는 불만을 표출하고 팀을 나가버립니다. 방황을 하는 찰리에게 그의 멘토인 한스 할아버지는 “너가 팀의 심장”이라고 찰리를 격려합니다. 그렇게 찰리가 방황하는 사이 한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한스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고든은 장례식을 마치고 찰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에게 오리온 코치에 대하여 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하여 말해줍니다.
고든으로 인해서 오리온을 다시 보게 된 찰리는 다시 팀에 합류를 하게 되고 오리온 코치의 지시를 따르기로 합니다.
다시 팀에 합류하여 경기를 하기 위해 버스에 학교 교장이 올라와 그들에게 이사회에서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을 철회한다는 공지를 전합니다. 그러나 이사회에 고든이 나타나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이제 워리어스 대표팀과의 학교 대표팀의 자리를 놓고 경기를 하게 됩니다.
강하게 그들을 훈련시키는 오리온은 그들에게 다시 덕스 유니폼을 돌려줍니다. 그리고 워리어스팀과 에단 홀 대표팀의 자리를 놓고 경기를 치룹니다. 경기장에 입장한 덕스는 빙판에 손을 데고 죽은 한스를 기립니다. 그리고 경기시작전 구호를 외치기 위해 손을 모으고 예전에 외쳤덕 꽥꽥꽥을 외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워리어스는 거칠게 덕스를 밀어붙입니다.
그러나 덕스는 굴하지 않고 잘 버티며 2피어리드까지 0대0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지친 상태로 락커룸에 들어와 대기하던 중 락커룸 문을 열고 시카고에서 딘 포트먼이 들어옵니다.
몸싸움이 능한 포트먼은 3피어리드가 시작되자마자 상대편 선수를 관중석으로 날려버리며 거칠게 플레이를 이어갑니다. 그러다 상대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퇴장을 당하자 난동을 부리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립니다.
선수교체를 하다가 파울을 하게 되어 2명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게 됩니다. 오리온은 타임을 요청하고 선수들을 독려한뒤 다시 링크로 나가는 찰리의 가슴에 C마크(캡틴)를 달아줍니다. 2분을 잘 견디며 10초를 남기고 공격하는 찰리는 상대편 수비수를 모두 제치고 골리 앞에서 퍽을 바로 뒤에 오는 골드버그에게 전달을 합니다. 골리를 했던 골드버그는 엉겁결에 슛을 하고 골로 이어지며 원정팀(덕스)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합니다.
경기장 전광판에 에던홀 덕스의 새로운 앰블럼 현수막이 펼쳐지고 선수들은 모두 고든의 작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고든은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성장하기 위해서 견디는 아픔.
사실 마이티 덕 시리즈에서 가장 흥행에 실패한 게 3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3편을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3편에 주제 때문입니다. 마이티 덕 3편은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하키팀에 올라온 덕스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그들은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큰 부담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해야 합니다.
마이티 덕 시리즈가 4편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과연 제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마이티 덕 시리즈 1,2,3편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보는데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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