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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러브레터' 를 소개합니다.

by 궁금해? 궁금해! 2021. 11. 23.

오겡끼데스까를 외치게만든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은 하얀 눈 위에서 외치는 오겡끼데스까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199911월에 첫 개봉을 한 뒤 2013, 2016, 2017, 2019, 2020년 무려 5번이나 겨울에 재개봉을 한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을 간단히 소개하면 먼저 나카야마 미호가 후지이 이츠키와 와타나메 히로코 12역을 담당하였습니다. 여주인공 히로코의 남자친구인 시게루 아키바 역에는 토요카와 에츠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후지이 이츠키역은 카시와바라 타카시가 등장하였고 어린 시절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에는 사카이 미키가 등장을 합니다.

[저는 처음에 후지이 이츠키가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해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히로키의 추억속으로

 

여 주인공인 히로키는 등산을 하다가 목숨을 읽게된 옛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의 추도식에 갔다가 그의 어머니의 초대를 받게됩니다.

어머니가 보여준 중학교 졸업앨범에 나온 옛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 히로키.

히로키는 천국으로 편지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옛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데 놀랍게도 그 주소에는 동명이인인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알지 못하는 사람인 히로키로부터 편지를 받게된 후지이 이츠키는 밤새 누가 보낸 편지인지를 궁금해 하다가 답장을 하게 되고 그 답장을 받은 히로키는 그 편지를 천국에서 죽은 후지이 이츠키가 보낸 것으로 믿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인 아키바는 누군가가 후지이 이츠키 행세를 하는 것이라 말하며 그 사람에게 후지이 이츠키라는 증거를 보내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은 후지이 이츠키는 답장으로 자신의 신분증을 보내며 더 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남자친구였던 아바키는 실망한 히로키를 데리고 편지주소를 찾아가 답장을 보낸 후지이 이츠키를 만나고자 합니다.

둘은 오타루로 답장을 보냈던 후지이 이츠키를 찾아가지만 집에 없었고 집앞에서 기다리다 히로키는 편지 한통을 남기고 돌아옵니다.

그 편지에는 자신이 아는 후지이 이츠키는 남성이며 자신의 옛 연인이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이 편지를 보게된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의 사연을 알게되고 중학교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한 남자아이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히로키에게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무례한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이 과거에 알고 있었던 후지이 이츠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와의 인연으로 인해 추억을 따라 자신의 모교를 방문했다가 선생님으로부터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2년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자신이 간직하고 있었던 마지막 남자 후지이 이츠키와의 사연을 보내게 됩니다.

후지이 이츠키의 편지를 통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그의 모습을 알게된 그녀는 아직 전하지 못했던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이 장면이 가장 유명한 하얀 눈 위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외치는 그 장면이죠.

 

 

마음에 무거운 짐을 벗고

겨울이 되면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한 해를 보내며 히로키가 마지막에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했던 후지이 이츠키를 떠나보내는 장면이 떠올라서입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 히로키는 정말 갑작스럽게 죽음이라는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미처 안녕이라는 인사도 하지 못하고 말이죠. 그러나 히로키는 계속해서 살아갑니다. 가슴 한편의 슬픔을 간직한 채로 말이죠.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히로키의 모습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한 후지이 이츠키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녀가 외치는 모습에는 이제는 그를 놓아주고 정말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한 모습의 히로키가 보였습니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정리하며 한 해 동안 쌓여있던 아쉬운 후회들을 정리합니다. 아쉬움을 잘 정리하지 못하며 그 아쉬움이 내 안에 쌓여서 하루하루에 충실할 수 없고 또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 겨울이 되면 저는 이 영화가 더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오늘을 위해서 여러분 안에 떠나보내지 못한 슬픔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놓아주어야 할 것을 놓지 못해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히로키처럼 마음을 잘 정리하고 이제는 행복한 꽃길만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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