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뉴욕이다. <나 홀로 집에 2>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홀로 집에 1,2를 같이 소개 할까 했었는데 줄거리 분량이 길어져서 나누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은 현재 나 홀로 집에는 4편까지 개봉하였고 이번에 5편이 리부트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맥컬리컬킨이 나오지 않은 3편과 4편은 조금 실망스러워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2편까지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1992년 12월에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 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하였습니다. 감독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크리스 콜럼버스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주연과 조연배우들 역시 전편과 거의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그러나 무대는 시카고의 케빈의 집이 아닌 뉴욕의 한 장난감 가게로 변경이 됩니다. 마치 홈 어웨이 경기를 보는 것처럼 도둑들을 혼내주기 위해 원정을 나온 케빈의 활약을 기대하세요.
혹시 영화를 안 보신 분들과 이미 보셨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분들은 이 영화에 미국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가 출연한 것을 알고 계신가요?
당시에는 대통령이 아니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보았지만, 다시 보니 굉장히 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등장하는지는 줄거리를 통해 알려드릴께요.
혼자 뉴욕으로 날아온 케빈
또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 케빈의 가족들은 올 해 크리스마스를 플로리다 해변에서 보내기로 계획합니다. 그러나 케빈은 야자수로 장신한 성탄트리가 못마땅합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게 된 가족들은 서둘러 차에 타서 출발을 하고 비행기표를 한 사람 한 사람 나눠주다 한 장이 남습니다. 엄마는 케빈을 또 두고 온 줄 알고 놀라지만 조수석에 앉아있던 케빈은 남은 한 장의 비행기 표를 낚아채며 이번엔 어림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공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서둘러 탑승장으로 달려가는데 케빈은 들고가던 녹음기에 건전지를 교체하다 그만 가족들과 멀어지게 됩니다. 건전지 교체를 마친 케빈은 서둘러 다시 아빠의 뒷 모습을 쫓아 달리는데 그 사람은 아빠와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탑승장에 서둘러 쫓아가던 케빈은 스튜어디스와 부딯쳐 티켓이 섞이게 되고 일단 비행기가 이륙을 해야 하기에 스튜어디스는 케빈은 비행기 안으로 안내합니다. 짐을 넣고 있는 아빠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고 아빠인줄 알고 케빈은 안심하고 자리에 앉고 옆에서 수다를 떠는 사람의 소리를 듣기 싫어 헤드폰을 끼게 됩니다. 볼륨을 높여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중 기내방송에서는 뉴욕행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지만 케빈은 듣지 못하고 뉴욕으로 날아갑니다.
가족들은 모두 플로리다로 날아가고 케빈만 뉴욕에 도착을 합니다. 가족들은 또 다시 케빈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고 케빈 역시 뉴욕에 도착해서 가족들이 없어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케빈은 당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시작하죠.
TV 광고에서 보았던 프라자 호텔을 그것도 가장 비싼 스위트룸을 빌리면서 케빈의 1박2일 뉴욕 모험이 시작합니다.
어떻게 어린 케빈이 호텔을 예약했을까요? 힌트는 공항에서 문제의 원인이 된 녹음기입니다.
프라자 호텔에 도착한 케빈은 로비가 어디인지 찾는데 그때 로비의 위치를 알려준 사람이 바로 당시 프라자 호텔의 소유주였던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그의 출연이 호텔내 촬영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첫날은 케빈의 럭셔리한 뉴욕 여행기가 등장을 합니다. 아빠의 지갑, 현금, 카메라가 든 가방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긴 해도 참 대담한 아이입니다.
룸서비스도 마음껏 주문하고 리무진도 예약해서 관광을 하던 케빈은 리무진 기사에게 장난감
가게로 가자고 이야기하고 리무진은 덩컨 장난감 가게에 도착을 합니다.
계산대에서 우연히 장난감 가게 사장인 덩컨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가 덩컨인지 모른 케빈은 그와 대화를 하면서 사장인 덩컨씨가 크리스마스 당일 모든 수입을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편 그 전날, 전편에서 케빈에게 호되게 당하고 체포된 두 명의 도둑 마브와 해리는 탈옥하여 뉴욕으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덩컨의 장난감 가게를 털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현금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죠.
장난감 가게를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케빈은 마브와 해리를 만나게 됩니다. 케빈의 재치로 간신히 도망친 케빈은 호텔로 돌아오는데, 호텔에서는 지배인이 케빈이 사용한 카드가 도난신고 되어 있는 카드임을 확인하고는 케빈을 붙잡아 경찰서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또 다시 케빈의 재치로 호텔을 빠져나오지만 결국 마브와 해리에게 붙잡히게 되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가 케빈을 죽이려 하지만 케빈이 횡단보도에서 만나 여자의 엉덩이를 꼬집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어두운 밤이 되었지만 갈곳이 없던 케빈은 뉴욕의 밤 거리를 헤메다 센트럴 파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비둘이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죠. 아주머니와 대화를 마치며 케빈은 가족들에게 나쁜 행동을 한 것을 후회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아주머니는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지금이라도 착한 일을 하면 그전에 했던 나쁜 일들은 모두 용서받을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주머니와 헤어지고 아주머니의 거처인 카네기홀을 나오는 케빈은 어느 병원의 꼭대기에 달린 십자가를 바라보다 한 어린환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 어린환자는 케빈에게 손을 흔들어주는데, 이 병원이 바로 덩컨 사장이 돈을 기부한다는 병원이었습니다.
케빈은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슬프게 할 수는 없어”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덩컨 장난감가게를 지키러 갑니다.
이때 가족들은 케빈이 사용한 카드로 인해 프라자 호텔로 오게 되고 어린아이가 혼자 체크인을 하게 하는 호텔이 어디있냐며 항의를 합니다. 호텔 측은 과실인정하며 케빈을 찾을 때까지 호텔에서 무료로 숙박을 하게 해주고 케빈의 엄마는 케빈을 찾기 위해 뉴욕의 밤거리로 나갑니다.
케빈은 해리와 마브가 장난감가게를 터는 것을 막기위해서 뉴욕에 있는 큰아빠의 집으로 가서 호호호 작전을 준비합니다. 큰아빠의 집은 리모델링을 위해서 비워둔 상황입니다. 전편보다 더 강력한 트랩을 준비하고는 장난감가게로 가서 금고에서 돈을 훔치고 있는 도둑들을 사진으로 찍어 그들을 유인합니다.
해리와 마브는 케빈역시 자기 집이 아니기 때문에 트랩이 없을거라 방심하고 전편보다 더 강력한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도둑들을 혼내주던 케빈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센트럴 파크쪽으로 도망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그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해리와 마브는 케빈을 끌고 센트럴 파크로 가서 케빈을 권총으로 쏘려고 하는데 그때 아까 만난 비둘기 아주머니가 등장해 케빈을 도와줍니다.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케빈을 무사히 경찰들에게 폭죽으로 위치를 알리는데 성공을 하고 도둑들은 다시 한 번 케빈의 활약으로 체포되게 됩니다.
한편 케빈의 엄마는 뉴욕을 헤매며 케빈을 찾다가 순찰 중인 경찰관을 만나게 됩니다. 그 경찰관은 케빈의 엄마에게 지금 당신이 당신의 아들이라면 어디에 있을 것 같냐고, 당신의 아들이 되어 생각해보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케빈의 엄마는 케빈이 록펠러 광장에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경찰관은 그곳으로 케빈의 엄마를 데리고 갑니다.
엄마의 예상대로 록펠러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케빈은 혼자 서서 소원을 빕니다. 잠깐이라도 가족을 만나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그리고 그 소원을 빌자마자 엄마가 뒤에서 케빈을 부르자 케빈은 엄마에게 사과를 하고 엄마와 포옹을 합니다.
이후에도 장난감 가게의 이야기와, 케빈이 비둘기 아주머니에게 산비둘기 모형을 나누어 주는 이야기가 등장하며 훈훈한 마무리가 이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호텔의 계산서를 가져온 벨보이로 인해 케빈이 룸서비스로 967불을 사용한 것을 알게된 케빈의 아빠는 “케빈! 너 혼자 룸서비스로 967달러나 썼어? 라고 외치고 들리지 않았겠지만 무언가를 느낀 케빈은 공원에서 놀라며 어디론가 뛰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비둘기 아주머니와 케빈의 대화
영화나 노래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아마도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듣던 노래가 나이 들어 들으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어렸을 때는 그저 웃으며 보았던 영화가 나이가 들어서 보면 또 다른 것을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나 홀로 집에 1편과 2편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케빈에게 혼쭐이 나는 도둑들이 모습에 웃기만 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특히 비둘기 아주머니와 케빈의 대화를 들으며 나이를 먹으며 무언가를 도전하는데 망설이는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2번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작아져 더 이상 신을 수 없게 되어버린 롤러스케이트처럼 망설이다가 놓쳐버리고 후회하는 것들이 쌓여가지는 않는지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찾아보시지 않겠습니까?
케빈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42' 를 소개합니다. (0) | 2021.11.29 |
---|---|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를 소개합니다. (0) | 2021.11.27 |
영화 '나 홀로 집에' 를 소개합니다. (0) | 2021.11.25 |
영화 '러브 액츄얼리' 를 소개합니다. (0) | 2021.11.24 |
영화 '러브레터' 를 소개합니다. (0) | 2021.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