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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폰 부스'를 소개합니다.

by 궁금해? 궁금해! 2021. 12. 21.

영화 소개

좁은 전화 부스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폰부스'

2002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조엘 슈마허 감독이 1300만이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약 9800만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2003년에 개봉하였고 콜린 파렐, 키퍼 서덜랜드, 포레스트 휘태커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제목처럼 작은 전화부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영화의 내용인데 생각보다 몰입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지금은 작고한 시나리오 작가였던 래리 코헨은 히치콕에게 "전화 부스 안에서만 진행되는 영화가 가능할까?"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답변처럼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로써는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 휴대전화가 보급된 현재로서는 찾기 힘든 전화부스에서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 '폰부스' 이제 소개합니다. 

 

벨이 울리는 순간... 당신은 이미 함정에 빠졌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욕의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인 스튜 셰퍼드는 말이 좋아서 미디어 에이전트지 사실은 가짜 뉴스를 생산해 팔아먹고 사는 나쁜놈이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아내 켈리 셰퍼드를 두고 자신의 고객인 파멜라 맥파든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튜는 공중전화부스에서 평소처럼 팸과 통화를 하려는데, 웬 피자 배달부가 누군가가 이미 돈을 지불하며 이 공중전화박스에 피자를 배달해달라고 했다는 말과 함께 피자를 가지고 옵니다. 스튜는 누군가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고는 피자 배달부를 쫓아버립니다.

그리고 팸과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뒤에서 공중전화기의 벨 소리가 들립니다. 스튜는 별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넘어에서는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기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번에도 장난을 생각한 스튜는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갑자기 전화기 넘어에서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하며, 라이플로 당신을 조준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튜가 믿지 않자 폰 부스 옆의 장난감을 저격하여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한 수화기 넘어의 범인. 스튜는 지금 이 상황이 장난이 아닌 실제상황이며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범인은 스튜의 아내 켈리와 팸에게 전화를 걸어 스튜가 그들을 속이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이야기해 스튜를 압박합니다. 또 스튜에게 독일의 아동 포르노 업자와 미국의 한 사업가에게도 전화를 걸었는데 그들이 뉘우치지 않아 죽였다고 협박을 합니다. 통화가 길어지자 전화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스튜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소란을 피우는 창년들이 포주를 데려오고, 포주는 폰 부스를 부수고 스튜를 끌어내려다가 범인의 총에 죽게 됩니다. 스튜는 그 광경을 목격하며 점점 더 공포에 빠져들게 됩니다. 총소리에 경찰들이 출동하고 스튜를 범인으로 생각하여 일제히 총을 겨눕니다. 그런 상황에도 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하는 스튜를 이상하게 여긴 레이미 형사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추적합니다. 

계속되는 대치상황 가운데 범인은 스튜에게 정직해지라며 강요하고, 스튜는 결국 자신은 불륜을 저질렀으며 거짓 연예뉴스를 팔아먹고 살았다고 모여든 기자들과 사람들 앞에서 고백합니다. 그 사이 진짜 범인을 추적하던 경찰은 그 전화가 인근 바클리 호텔 604호에서 걸려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출동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튜는 용기를 내어 범인에게 경찰이 당신의 위치를 파악했고 곧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자, 범인은 이대로 혼자 갈 순 없고 네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인 켈리를 함께 데려가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러자 스튜는 황급히 전화박스 위에 범인이 숨겨둔 권총을 들고 나와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치고 그때, 총성이 울리며 스튜는 쓰러지고 맙니다. 

범인은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목을 그어 자살을 하였고, 스튜는 범인이 발포한 총알이 아닌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이라서 죽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고 뛰어온 켈리에게 사과를 하고 켈리는 스튜를 용서합니다. 

스튜가  실려 나온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게 해달라고 하며 이불을 걷자 거기에는 자신에게 피자를 배달했던 배달부가 누워있었습니다.

상황이 정리되고 구급차에서 안정제를 맞고 의식이 흐려지는 스튜에게 한 안경 낀 남자가 찾아와 말을 겁니다. "그냥 끊었지, 스튜! 작별인사도 못했어. 새로 생긴 성실함이 오래가길 바라네. 그렇지 않으면 또 전화를 받게 될 테니까"

안정제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스튜는 점점 의식을 잃어갔고 사건의 진범은 라이플 케이스를 들고 공중전화박스를 살펴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재밌게 본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을 이야기하라면 아마도 개연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범인이 사건을 벌인 이유도 그렇고, 범인의 주장도 그렇고, 마지막에 반전으로 피자 배달부가 죽은 것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 거처럼 분명히 이 영화가 실험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82분을 단지 좁은 공중전화박스에서 일어난 일로 몰입감 있게 채웠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심심한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폰부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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