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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극한직업'을 소개합니다.

by 궁금해? 궁금해! 2021. 12. 22.

대박 난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극한직업'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유명 배우들이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영화입니다. 경찰 마약반이 실패만 하다 해체 위기 속에서 잠복근무를 하며 큰 건을 올리기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치킨집이 잘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분명히 형사들인데 치킨집이 너무 잘되는 이 상황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2019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16,265,618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국내 영화 역대 2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0년간 무거운 주제나 블록버스터로 CG가 가득 찬 영화들이 트렌드였는데, 오히려 이런 트렌드가 준 실망감이 오랜만에 등장한 코미디 영화로서 호재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익도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총 제작비가 약 65억 원이라고 하는데, 3주도 안 돼서 누적 관객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박이 난 셈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상기 반장이 이끄는 마포경찰서 마약반은 실적이 제로인 부서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마약 밀수 중간책인 환동을 붙잡고자 도박현장을 덮칩니다. 멋지게 레펠을 하여 창을 깨고 진입해서 악당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와야 하지만 그들은 창문을 깨면 변상할 돈이 없었기에 그러지 못하고, 레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서 줄에 매달린 신세가 되었습니다. 환동은 그런 그들을 비웃고 창문을 통해 도주하고 마약반이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추격전 끝에 환동은 마을버스와 충돌해 전치 14주 판정을 받게 되고 마을버스와 충돌로 인해 16중 추돌사고가 발생합니다. 경찰서장에게 깨진 고 반장은 후배인 강력반 최반장의 과장 진급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최반장을 만나 진급 축하 기념 회식을 하려고 하니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하라는 그의 말에 자존심을 세우지만 메뉴가 소고기라는 말에 체면은 접어두고 회식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최 반장은 고 반장에게 회식자리에서 '마약계의 거물 이무배'의 국제 마약조직 밀수 정황을 살짝 전하면서 공조를 요청합니다. 이에 고 반장은 마약반 팀원들과 함께 바로 다음 날부터 그들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지만 일주일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아지트 옆 치킨가게에 치킨을 주문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마약반은 주문이 들어오면 자신들이 배달을 하겠다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장사가 되지 않아 치킨집을 폐업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팀의 막내 재훈은 자신들이 이 가게를 인수하겠다고 말해버립니다. 팀원 모두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나쁘지 않은 계획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고 반장은 고심 끝에 퇴직금을 전부 털어 그 치킨집을 인수하게 됩니다. 

치킨집을 인수한 마약반은 본격적으로 본부를 차리고 이무배 아지트를 수사합니다. 그런데 장사가 안돼서 인수한 가게에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하고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첫날은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핑계로 돌려보내지만 계속 찾아오는 손님을 돌려보내면 수상히 여길지 모르기에 그냥 치킨 장사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직업은 형사. 닭을 튀겨본 일이 있을 리 만무하였습니다. 서로가 주방장 자리를 거부하다 그나마 가장 잘하는 사람이 맡기로 합의하에 각자 닭을 한 마리씩 튀기는데, 모두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형사가 튀긴 닭은 달랐습니다. 모두가 왜 닭이 맛이 있는지 의아해하는데 사실 마형사의 본가는 수원에서 30년 된 갈빗집을 운영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결국 마형사가 주방장으로 발탁되고 마침 찾아온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는데, 그들의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주문한 것은 양념치킨이었습니다. 마형사가 아는 양념이라고는 갈비양념뿐이어서 마형 사는 급히 갈비양념으로 치킨을 만들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은 너무 맛있다는 의외의 반응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자 수사는 뒷전으로 밀리는데, 하루 300만원이 넘는 매출로 돈맛을 보게 된 고 반장은 점점 수사보다 장사에 관심을 쏟게 됩니다. 

그리고 유명세에 맛집 방송을 하는 허PD가 가게를 홍보해주겠다고 찾아오게 되는데 자신들이 잠복근무 중이라는 현실을 자각한 그들은 방송 출연을 거절합니다. 이에 거절을 당한 허 PD는 앙심을 품게 되고, 계속해서 장사를 하는 도중 드디어 이무 배가 나타나지만 차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영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치킨장사에 정신이 팔려 이무 배를 놓치게 됩니다. 이무배를 놓치고 아무도 자신의 무전에 응하지 않은 팀원들에게 영호는 화를 내지만 오히려 팀원들은 장사하느라 얼마나 바빴는데 그런말을 하냐며 되려 영호를 구박합니다. 

 

한편, 마약 조직두목 이무배는 중간 매매상 환동이 경찰에 잡히면서 유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영호의 말에 정신을 차린 마약반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수사에 집중하기 위한 방책을 간구하여 일부러 가격을 높게 올립니다. 비싸서 안 팔릴 거라 생각했던 그들의 예상과 달리 '럭셔리 치킨, 황제 치킨'이라는 별명에 오히려 더 유명해진 그들은 하루 50마리 한정 판매를 실시하면서 여유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무배 일당이 아지트를 옮겼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거기다 서장으로부터 팀을 해체시킬 것이라는 연락까지 받게 됩니다. 그래도 장사가 잘되지 아예 이참에 치킨집을 계속 운영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그때 쫓아낸 PD에게 다른 곳 치킨을 받아 일명 '박스갈이'(겉 포장지만 바꿔치기하는 방법)하는 장면을 들켜 고발 프로에 방송되며 장사까지 망할 지경에 이르고 경찰 조직에서는 업무시간에 겸업을 했다는 이유로 마약반 전원은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무배 일당은 요즘 가장 유명한 수원 왕갈비 통닭을 프랜차이즈화 시켜 유통망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고 반장을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지만 그들이 보여준 돈다발에 설득을 당하고 영호가 뒷조사를 해보지만 이미 신분 세탁을 마친 그들에게서 이상한 점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공개사과를 하며 치킨집의 재기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킨장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이무배 일당이 운영하는 치킨집에는 말썽이 끊이지 않게 되고 결국 SNS에 불만 글이 폭주하게 됩니다. 이에 고 반장 일행은 분점 관리 차원에서 분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다 그들이 소분한 마약을 치킨 소금 봉지에 넣어서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혼자서 분점 관리를 하던 마형사가 이무 배의 조직원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장 형사의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위치추적 앱으로 마 형사의 위치를 알아내고 마형사를 찾으러 출동합니다. 

이무배 일당에게 납치되었던 마 형사는 사실 유도 국가대표 특채로 경찰이 된 인재로 이무배 일당을 제압하고 이무배와 테드 창이 만나기로 한 부둣가로 이동을 합니다.

 

부둣가에서는 이무배와 테드 창 패거리가 마약 거래를 시도하는데 이때 수원 왕갈비 통닭 광고가 적힌 자동차 한 대가 도착하고 거기서 고 반장 일행이 내립니다. 고 반장은 이무배와 테드 창의 마약 거래 현장을 사진 찍어 강력반에 지원 요청을 하고 본격적으로 한 판 싸움이 벌어집니다.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강력반 최 과장 입을 통해 실적 제로에 무능해 보이는 마약반에 대한 실체가 공개되는데, 유도 국가대표, UDT 출신,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야구부, 좀비 등 일당백의 격투 실력을 지닌 인간흉기들이었습니다. 

최 과장의 예상대로 마약반은 이무배 패거리와 테드 창 패거리를 일망타진하였고 고 반장은 배를 타고 도망가는 이무배를 끝까지 추격해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건이 종결 된 이후, 마약반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직도 풀리고 전원 일계급 특진의 포상을 받게 됩니다. 포상을 받은 팀원이 객석을 바라보며 경례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은 영화

'극한직업'은 대놓고 웃기려고 만든 코미디 영화입니다. 개봉 전 대규모 일반 관객 시사회를 통해 "코미디 하는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코미디 영화를 고집한 이병헌 감독의 정점을 찍은 영화로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학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고 감동의 요소도 없이 많은 웃음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불편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12세 이상 등급)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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