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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터미널'을 소개합니다.

by 궁금해? 궁금해! 2021. 12. 27.

영화 <터미널>은 어떤 영화일까?

2004년에 개봉한 <터미널>은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유명한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고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존스, 스탠리 투치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1988년부터 10여 년 동안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제1터미널에서 살았던 이란 출신의 메흐란 카리미 나세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하지만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영화의 내용은 모두 허구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가 아닌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이고 주인공의 조국은 이란이 아닌 크라코지아라는 가장의 국가입니다. 

 

 

그는 왜 공항에서 9개월을 보내야 했을까?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라코지아(가상의 국가)에서 빅토르 나보르스키는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입국 심사과정에서 빅토르가 내민 여권이 유효하지 않다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유를 확인해보니 빅토르가 미국으로 날아오는 사이에 자국 크라코지아에서 내전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유령 국가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빅토르는 국가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는 자국으로조차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장 승진을 앞둔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 딕슨은 그런 빅토르를 라운지에서 쉬게 합니다. 국장에게 있어서 빅토르는 골치덩어리였고 그렇게 라운지에 두면 몰래 공항을 빠져나가면 그를 경찰에 넘길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빅토르는 공항에 짐을 풀고 며칠이고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빅토르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항에서 사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공항 직원들과도 조금씩 친해지게 됩니다. 특히 승무원인 아멜리아는 빅토르를 처음 만났을 때 출장이 잦은 건축가로 오해하고, 순박한 시골청년 같은 빅토르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빅토르는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혼자서 벽을 도색하는 모습을 본 공항 보수 작업반이 그를 즉시 채용하여 일을 맡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관리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러시아인 여행객이 난동을 부리고, 딕슨은 그를 처리하기 위해 같은 동유럽 출신인 빅토를르 데려와서 설득하게 합니다. 러시아인은 캐나다에서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의약품을 반입하려던 것이었는데 그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가져 갈 수 없다고 하자 난동을 부렸던 것입니다. 아버지를 살릴 수 없게 되자 울부짖은 러시아인에게, 빅토르는 그 약을 염소에 쓰는 약이라고 둘러대게 합니다. 사람에게 쓰는 약이 아닌 동물 약은 반입 제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인은 무사히 약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을 청소부 굽타가 빅토르의 영웅적 행동으로 와전시키면서 빅토르는 직원들에게 호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딕슨은 이러한 빅토르의 행동에 앙심을 품게 됩니다.

그런 딕슨은 아멜리아가 빅토르와 가까운 것을 알고는 그녀를 불러 빅토르가 무국적자라는 사실을 전합니다. 아멜리아는 빅토르가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실망하게 됩니다. 빅토르는 자신에게 실망한 아멜리아에게 땅콩 캔을 열어 보여주는데 그 안에는 유명한 재즈 가수들의 사인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빅토르의 아버지가 어느 날 재주 가수들의 사진을 보고 그들의 사인을 받아서 모았던 것인데, 딱 한 사람 베니 골슨의 사인을 받지 못하고 죽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빅토르는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서 낯선 미국을 찾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멜리아는 빅토르에 사정을 듣고는 오해를 풀게 됩니다. 

어느 덧 빅토르가 공항에 발이 묶인 지 9개월째, 드디어 크라코지아의 내전이 종식됩니다. 아멜리아는 남자 친구에게 부탁하여 빅토르에게 줄 하루치 비자를 받아줍니다. 빅토르는 이제 정식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비자에는 감독관인 딕슨의 서명이 필요했습니다. 딕슨이 그간 빅토르와 어울렸던 직원들의 부정행위를 언급하며 그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하자, 빅토르는 서명 요청을 철회합니다. 딕슨은 빅토르에게 당일 출발하는 크라코지아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라고 지시를 하고, 빅토르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비행기를 타러 가게 됩니다. 그러나 청소부 굽타가 해고당할 것을 각오하고 비행기를 막아섬으로써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킵니다. 굽타의 도움으로 빅토르는 하루 동안 입국을 할 수 있게 되고 딕슨은 또다시 경비원들을 시켜 빅토를 막으려 하지만, 딕슨의 행동에 반발한 경비원들은 딕슨의 말을 듣지 않고 빅토르를 보내줍니다.

공항을 나서는 빅토르

미국에 도착한지 9개월 만에 빅토르는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타고 베니 골슨이 공연을 하는 호텔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연주를 듣고 난 뒤 사인을 받아 땅콩 캔에 넣고 비로소 고국으로 향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빅토르가 공항에서 9개월이나 머물러야 했던 이유는 바로 국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되는 국적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것을 잃어야만 알 수 있을까요?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 중에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며 당연함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영화 '터미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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