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아직 죽으면 안 됩니다.
이름: 김자홍
출생: 1971년 3월 19일
사망:2009년 12월 7일 (향년 39세)
소방관이었던 김자홍은 고층에서 아이를 구하고 낙사해 39세란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된다. 죽은 김자홍 앞에 나타난 차사들의 설명을 듣고 자신이 죽은 것을 깨달은 자홍은 차사들에게 자신은 아직 죽을 수 없다고, 어머니를 꼭 만나야 한다고 사정하지만 저승으로 보내집니다.
저승에 도착한 자홍은 귀인의 호칭을 받게 됩니다. 차사들은 김자홍이 귀인이라고 좋아하며 환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홍은 별로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생을 하게되면 꿈 속에서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자홍은 차사들에게 적극 협조를 하며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온 저승에서 사고를 치면서 해원맥은 이를 수습하느라 골치 아파한다. 49일간 7개의 재판을 통과해야 하는 그의 앞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중 누군가가 원귀가 된 것입니다.
차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머니에게 전할 말이 있어 꼭 어머니를 만나야 하는 자홍은 과연 모든 재판을 잘 통과 할 수 있을까요?
저승법 1조 1항 .
2017년 4월 28일 부산광역시 센텀시티의 KNN 사옥 화재 현장. 자홍은 어린아이를 감싸고 빌딩에서 떨어져 사망합니다. 김자홍, 김자홍, 김자홍. 자기의 이름을 부른 곳을 돌아보니 월직차사 이덕춘과 일직차사 해원맥이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자홍은 그들이 저승차사인줄 모르고 화재현장에서 떨어지라고 소리칩니다. 이덕춘과 해원맥은 김자홍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김자홍은 자신이 죽은 것을 깨닫자 어머니를 한 번만 뵙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귀인인 그는 포탈로 천천히 빨려 들어가 저승으로 보내집니다.
초군문에 도착한 김자홍과 두 차사는 수많은 망자들이 있는 것을 보게된다. 오랜만에 귀인을 만난 덕춘은 들뜬 마음으로 초군문 입구에서 김자홍의 이름이 적힌 적패지를 석상에 넣자 입구에 크게 ‘義’자가 나타나고 입구가 열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저승으로 들어가는 김자홍과 두 차사는 첫 번째 관문 살인지옥을 만나게 됩니다. 귀인이었기에 살인지옥을 지나게 되는 것을 황당하게 생각한 해원맥은 누굴 죽인거냐고 화를 내고, 김자홍은 자신은 누구를 죽인 적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그리고 덕춘은 자홍에게 지옥의 죄는 7개가 있다고 설명하고, 강림 차사도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의 순서는 천륜,살해, 나태, 거짓, 불의,배신, 폭력, 이 7가지 중에서 가벼운 순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합니다.
살인지옥에서 김자홍이 기소된 것은 그가 화재현장에서 시간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안위와 두려움 때문에 다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이 간접 살인죄여서라고 판관이 주장하지만 강림이 나서서 변호하며 자홍은 변성대왕에게 무죄를 판결받고 살인지옥을 통과합니다.
두 번째로 김자홍은 나태지옥을 가게 되는데 이곳을 가기전 강림은 초강대왕에게 절대 말대꾸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지만 자홍은 초강대왕이 “무엇이 너를 그렇게 열심히 일하게 만들었느냐”라는 질문에 “돈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삼도천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강림의 변호로 자홍은 나태 지옥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됩니다.
검수림을 지나는 자홍은 초강대왕에게 말대꾸를 해서 난처한 상황을 만들었던 일로 강림에게 혼이 나게 됩니다. 이후 강림의 경고를 받고 계속 길을 가다 자홍은 해원맥으로부터 환생을 하게 되면 그 전에 현몽을 통해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인 자세로 재판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귀인의 특례로 배를 타고 검수림을 지나가는 일행을 갑자기 지옥귀들이 나타나 위협을 합니다. 재판 도중 직계가족이 원귀가 되면 저승이 변형되어 지옥귀가 나타나고 재해가 일어나는 등 지옥이 엉망진창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강림은 조사를 위해 이승으로 가면서 자홍의 변호를 덕춘이에게 맡깁니다.
지옥귀와 눈을 마주치면 지옥귀가 공격하기 때문에 자홍에게 안대를 씌우고 가지만 자홍은 살짝 안대를 벗었다가 다시 엄청난 수의 지옥귀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 때 염라대왕이 나타나 해원맥과 덕춘에게 저승을 어지럽히는 원귀를 빨리 해결하라고 명령합니다.
이승에 도착한 강림은 원귀의 정체가 자홍의 동생인 수홍임을 확인하고 추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거짓지옥에 도착한 자홍의 일행은 또 다시 재판을 벌이지만 역시 선의의 거짓말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밝혀져 무죄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계속해서 길을 가다가 차사들은 왜 그토록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하지는 자홍에게 묻게 되고 그 이유를 듣게 됩니다. 소방관이라 불의지옥을 무사히 통과해 배신지옥에 온 자홍은 기소 내용이 없어 배신지옥도 무사히 통과하게 됩니다.
그 사이 이승에서는 강림이 김수홍을 잡는데 성공하지만 다시 놓치게 됩니다. 폭력지옥으로 향하는 자홍의 일행에 강림이 합류를 하고 강림은 폭력지옥에서 진광대왕에게 합산처벌을 요구하며 마지막 지옥인 천륜지옥으로 향합니다.
천륜지옥에는 염라대왕이 기다리고 있었고 염라대왕은 아무런 변호를 듣지 않고 자홍에게 어머니를 죽이려 한 죄로 인해 유죄를 선언합니다. 업경을 통해 어머니가 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자홍은 어떤 벌이라도 받겠으니 한 번만 어머니를 만나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염라대왕은 이미 15년이란 시간을 주었다고 말하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최종판결문을 읊으려는 순간 천륜지이 흔들리는데, 어머니의 현몽 때문이었습니다. 현몽에는 둘째 수홍이 나타나 울면서 지난이야기를 어머니께 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가 입을 떼는데 자홍과 수홍은 처음으로 어머니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꿈이라 가능했지만 처음 듣는 어머니의 음성에는 너희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며 두 아들을 용서합니다. 자홍은 울며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는 업경에 달려들고 염라대왕은 들고 있던 판결문을 찢으며 저승법 1조 1항(이 승에서 이미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에 의거해 자홍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즉시 환생하라는 판결을 내립니다.
이미 충분한 기회를 받았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염라대왕은 자홍이 어머니를 만나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간청에 이미 15년이란 충분한 기회를 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살아서도 하지 못했던 일을 죽어서 하려는 거냐며 호통을 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였습니다. 이미 충분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아무리 진심이라 하더라도 이미 기회가 지나가고 나면 남는 건 후회뿐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해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보다는 감사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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