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인지도 캐릭터의 반란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 맨은 마블 인피니티 사가와 페이즈 1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장대한 서막이 열리게 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한 아이언 맨은 사실 마블코믹스에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 아이언 맨이 프랜차이즈의 첫 작품이 된 것에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아이언 맨이 개봉한 이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작품으로 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는 코믹 원작의 토니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오히려 코믹스 쪽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외모를 흉내 내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믹스에서의 아이언 맨의 위상도 급상승하였습니다. 2008년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아이언 맨은 조연에 불과하였는데 영화 개봉 후 단독영화, 단독 애니메이션, 단독 게임 등 수많은 미디어 믹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마블에서 MCU 이전까지 영화가 2편 이상 나왔던 주력 캐릭터들인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였는데, 이 영화 이후 마블의 간판급 인기를 누리게 되고 배트맨을 따라잡을 정도의 미디어 믹스 전개까지 가능하게 된 정말 캐릭터의 운명을 바꿔놓는 반란을 일으킨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인 토니 스타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것도 자신의 회사에서 만들어낸 무기에 공격을 받으면서 말이죠.
정신을 차린 토니는 토니와 같이 수감된 의사 호 인센의 수술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포탄의 파편이 가슴에 박혀있어 대부분을 제거하지만 일부 파편이 남아 있어 이 파편이 심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토니는 가슴에 전자석을 달고 살아가게 됩니다.
테러리스트들은 토니에게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라고 강요하고, 토니는 그것을 빌미로 그곳을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 계획은 바로 최초의 슈트인 Mk.1 이었습니다.
슈트가 완성된 날 토니의 목숨을 살린 잉센은 자신을 희생하여 토니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죽어가는 잉센을 발견한 토니는 잉센으로부터 당신의 삶을 낭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편 잉센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토니는 돌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서 군수 산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후 토니는 자신의 집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Mk.2 슈트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토니는 드디어 Mk.2 슈트를 완성하고 시험 비행을 합니다. 시험 비행을 하며 고도를 높이다 결빙 문제로 슈트의 전원이 꺼져 추락해 죽을 뻔한 토니는 가까스로 전원이 켜져 돌아오게 되고 결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트의 재질을 변경합니다.
토니가 Mk.2 슈트를 만드는데 매진하는 사이 오베디아는 토니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려고 합니다. 소방관 자선 행사에 갔던 토니는 크리스틴 기자를 통해 인센의 고향인 굴미라가 자신을 납치했던 텐 링즈에게 공격당했다는 것과 오베디아가 그 동안 자신 몰래 테러 조직과 무기를 암거래 해왔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토니는 TV를 통해 굴미라의 참상을 확인하고는 Mk.3 슈트를 착용하고 굴미라로 날아갑니다.
굴미라에 도착한 토니는 테러리스트들을 암살하고 민간인들을 구한 뒤 텐 링즈가 가지고 있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사에서 제조한 무기를 모조리 파괴해 버립니다. 사실 텐 링즈가 스타크 인더스트리사의 무기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배후에 오베디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베디아는 텐 링즈를 만나 Mk.1을 보게 되고 설계도도 받게 됩니다.
한편 토니는 비서인 페퍼를 통해 오베디아의 무기밀매 내역을 입수해 달라고 합니다. 페퍼는 자료를 복사하다 오베디아와 조우하지만 센스있게 위기를 모면하고 도망칩니다.
사실을 알게 된 오베디아는 슈트에 필요한 아크 리액터를 서둘러 만들기 위해 연구진들을 닦달하지만 토니가 아니면 아크 리액터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토니를 찾아가 국소 마비 장치로 토니를 무력화한 뒤 토니의 가슴에서 아크 리액터를 강제로 뽑아갑니다.
그 사이 페퍼는 쉴드의 요원들과 16구역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오베디아는 아이언 몽거에 토니에게서 빼앗은 아크 리액터를 연결합니다. 토니는 간신히 구형 리액터를 연결한 뒤 슈트를 입고 오베디아에게로 향합니다. 16구역에 있던 오베디아는 누군가 침입했음을 알고는 서둘러 아이언 몽거에 탑승해 쉴드 요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페퍼를 쫓아갑니다. 오베디아가 페퍼를 잡으려던 찰나 토니가 도착해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압도적인 슈트크기의 차이도 차이였지만 현재 토니가 사용하는 아크 리액터는 구형이라 동력이 약해 밀리게 됩니다.
토니는 묘안을 생각해 하늘로 계속해서 상승을 합니다. 아이언 몽거도 비행기술은 탑재되어 있고 더 빠르다며 토니를 추격하던 오베디아는 결빙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슈트가 얼어붙게 되고 결국 추락하게 됩니다. 회사 건물 옥상으로 떨어진 토니는 오베디아의 기습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페퍼에게 아크 리액터를 폭주시키라고 합니다. 아크 리액터가 과부하로 에너지가 폭주하면서 토니는 튕겨져 나가고 오베디아는 아크 리액터 폭발에 죽게 됩니다.
다음 날 토니는 다시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데 이미 짜인 각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아이언 맨이라고 밝히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Don't waste your life.
인센이 죽기 전 토니에게 전한 이 한마디가 토니의 인생을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토니의 모습은 명석한 두뇌와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가벼운 연애와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천재적인 머리를 그저 돈 버는 데만 사용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던 토니는 피랍되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을 도와준 인센의 한 마디, Don't waste your life. 를 듣게 됩니다. 토니는 이후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인생을 사는 슈퍼 히어로가 됩니다.
생각해보면 슈퍼 히어로가 직업이라고 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누군가를 구한다고 해서 누군가가 월급을 주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토니는 그러한 인생을 선택하고 후에 자신도 자신의 목숨을 온 우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합니다. 누구나에게 24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이 24시간이 언제까지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인생은 참 소중한 것입니다. 이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의미 있는 일을 해본다면 어떨까요?
이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장대한 서막을 연 작품, 아이언 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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