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13구역'을 소개합니다.

by 궁금해? 궁금해! 2021. 12. 15.

파쿠르(Parkour)를 아십니까?

여러분은 혹시  파쿠르에 대해 아시나요? 파쿠르(Parkour)는 불어의 일반명사 'Parcours'에서 파생된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쿠르는 스포츠로 성립되기 위한 요소인 경기, 점수, 규칙, 경쟁, 순위 등이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신체 능력만으로 지형지물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움직이는 경쟁이 없는 신체 단련 방법입니다. 

파쿠르에서는 위험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를 자기 능력의 인식으로 봅니다. 그래서 파쿠르에서는 그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훈련하여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것을 요구합니다. 

발원지는 프랑스로, 해군 장교 조르주 에베르가 아프리카 원주민의 활달한 움직임을 연구해 만든 자연훈련법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쿠르는 주변 환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파쿠르에서는 모든 동작에 효율성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파쿠르를 훈련하면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산악지형이나 생존을 위한 상황에서 두 다리만을 이용하여 나갈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파쿠르는 기능적인 힘과 체력, 균형감각과 공간인식능력, 민첩성과 협응력등 움직임에 필요한 근본적인 속성들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고유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는 달리기, 뛰어넘기, 매달리기, 구르기 등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백가지 기술 및 동작들을 파생시킵니다.

파쿠르의 기본적인 8가지 동작은 기어가기, 뛰어넘기, 구르기, 도약하기, 올라가기, 매달리기, 균형잡기, 기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움직임의 특성상 낙법을 잘 배워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받는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분산시키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피에르 모렐 감독의 '13구역'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에르 모렐 감독의 작품인 '13구역'은 슬럼화된 프랑스 임대주택 단지인 13구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액션영화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파쿠르를 소재로 했다고 할 만큼 엄청난 파쿠르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2010년, 프랑스에서 가장 범죄발생율이 높은 한 슬럼가, 그곳은 13구역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심각한 수준으로 정부마저 13구역을 포기하고 커다란 벽을 세워 고립시켜버립니다. 이 벽으로 인해 13구역의 범죄는 더욱 심각해지고 범죄조직의 두목인 타하가 독재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한편 13구역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레이토는 타하의 독재에 반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레이토는 타하의 코카인 20kg을 훔쳐 자신의 집 하수구에 흘려 보냅니다. 타하의 부하 K2 일당이 레이토를 습격하자 레이토는 파쿠르 액션을 보여주며 위기에서 벗어나 K2 일당을 따돌립니다.

이에 타하는 레이토에게 복수하기 위해 레이토의 여동생 롤라를 납치하지만 레이토는 타하의 빈틈을 노려 그를 인질로 잡고 롤라를 구출한뒤 경찰서에 넘겨버립니다. 그러나 13구역을 포기한 정부로 인해 철수하려한 경찰은 타하를 구하러 온 병력을 보고 겁에질려 타하를 놓아주고 레이토를 구속합니다. 또한 롤라도 타하에게 넘겨줍니다. 이에 분노한 레이토는 경찰서장을 죽이게 됩니다. 

 

6개월 후, 특수요원인 다미앙은 포탄해체 임무를 맞게 됩니다. 폭탄운송차량이 13구역에서 타하의 일당의 습격을 받고 탈취당해 이를 해체 해야 하는 임무였습니다. 다미앙은 13구역을 잘 알고 있는 레이토를 주선받습니다. 다미앙은 레이토의 협조를 위해 죄수로 위장하지만 레이토는 다미앙의 움직임을 보고 그가 경찰임을 눈치챕니다. 그러나 폭탄과 롤라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인해 힘을 합치게 됩니다. 

타하를 만나게 되는 다미앙에게 타하는 폭탄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하지만, 다미앙이 상부에 전달한 결과 예산초과라는 이유로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둘은 적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비밀통로를 통해서 탈출합니다. 그 사이 정부는 타하가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빼돌리고, 타하는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K2일당은 도망친 레이토와 다미앙을 뒤쫓습니다.

폭탄이 있는 곳에 도착한 그들은 K2 일당에게 잡히지만 다미앙의 기지로 풀려나게 되고 폭탄이 있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폭탄 옆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롤라를 구합니다. 그리고 폭탄을 해체하려는 순간 갑자기 레이토가 다미앙을 공격합니다. 레이토는 무언가 잘 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입니다. 다미앙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에 레이토는 다미앙이 폭탄을 해체하려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입니다. 

레이토가 이상하게 여긴 것은, 먼저 폭탄차량이 습격을 받았다고 하였지만 차량이 무사했던 것, 크루거가 협상을 거부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호의 내용이 폭탄이 있는 위치와 날짜, 그리고 시간과 겹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미앙은 레이토의 말을 믿지 않고 폭탄을 해체하려 하지만 롤라의 저지로 인해 결국 타이머가 멈추게 됩니다. 그러나 레이토의 예상대로 폭팔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분노한 다미앙은 폭탄을 들고 크루거를 찾아가 추궁합니다. 그러자 크루거는 레이토의 말대로 13구역을 폭파시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자백을 합니다. 이 모습은 고스란이 프랑스 전역으로 방소되어 크루거는 파멸하게 됩니다. 이 후 다미앙은 레이토와 롤라를 다시 13구역으로 데려다 주고, 13구역을 막고 있는 이 벽도 사라지고 여러 시설들이 지어져 개선될 것이라 말하며 그들을 배웅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브릭 맨션:통제불능 범죄구역'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에 리메이크 개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상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듯한 노와이어 액션이 눈을 사로잡은 영화 '13구역'이었습니다.

댓글